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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1.
45x45cm,캔버스에 아크릴,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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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없는 것이 특징인 아이를 찾습니다
특징 없는 것이 특징인 아이를 찾습니다,18x26cm,캔버스에 아크릴,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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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없는 것이 특징인 아이를 찾습니다
4월 어느 토요일이었다.
정해진 일정이 없는 날이라 어슬렁거리는 심정으로 아침 커피를 준비하는데 며칠 동안 뜯지 않은 채 두었던 종이봉투가 눈에 띄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홍보물이 들어 있는 봉투였는데 봉투 뒷면에 인쇄되어 있는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실종 아동들을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실종된 아이들 사진을 인쇄해놓은 것이었다. 실종 일자는 1960년대에서 1970년 사이였고 당시 만 4~5세 정도였던 아이들이었다.
각 사진 옆에는 아이 이름과 당시 나이, 실종 일자, 실종 장소, 아이의 특징 등이 적혀 있었다. 아이의 특징을 적어놓은 내용 중에는 실종 당시 키가 95cm이고 체중이 11kg이었다는 내용도 있었고, 흰색 고무신에 빨간색 셔츠와 곤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내용도 있었다. 왼쪽 발바닥에 붉은 반점이 있다거나 발등에 흉터가 있다는 내용, 혹은 팔을 앞으로 쭉 펴면 몸이 뒤로 약간 넘어간 모양이 되는 것이 아이의 특징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머리카락이 검은색이고 얼굴이 계란형이라는 특징 같지 않은 특징도 특징이라고 적어놓은 것에 반해, 한 여자아이는 특징 없음이 특징이라고 적혀 있었다.
내가 쓴 장편소설 <<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다>>는 선글라스를 낀 노숙자를 보고 영감을 얻어 쓴 것이다. 선글라스 낀 노숙자를 모티브로 이백 페이지가 넘는 긴 소설을 썼는데, 실종된 아이들 이야기를 10호도 안 되는 작은 그림에 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긴 이야기가 아닌 한 컷의 그림만으로 감히 그들의 아픔을 짐작해 보려고 한 나에 대한 질책은 나의 또 다른 숙제로 남겨둘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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