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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1.
45x45cm,캔버스에 아크릴,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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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3
여자3,21x30cm,종이에 아크릴,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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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3
혼자다.
그녀를 떠올리면 드는 생각이다. 그녀는 늘 혼자다. 말하는 방식 또한 마치 책을 읽는 것 같아서 그녀는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혼자인 것 같았다.
왜 울었는지 모르겠어. 라디오에서 동심초라는 제목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나는 식탁 의자에 앉아 어느 시인의 산문집에 등장하는 독구라는 개에 관한 글을 읽고 있었거든.
이런 식이었다. 앞에 있는 상대를 향해 말하면서도 시선은 허공에 가 있는 그녀는 말할 때 한쪽 팔을 탁자에 괴는 버릇이 있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것 같았고, 간혹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그녀가 자신에게 허락하는 유일한 쾌락인 것 같았다.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모습으로 그녀를 그린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바지와 티셔츠 혹은 남방셔츠를 주로 입었고, 가끔 긴 치마를 입기도 했는데 그녀가 입은 옷들의 색깔은 거의 검정 아니면 회색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그녀를 화사한 이미지로 떠올린다. 아직 빛을 잃지 않은 것 같은 그녀는 내 마음속에서 언제나 환하다.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머리카락이 하늘로 향하는 여자를 그녀가 보게 되었을 때 그녀는 그림 속의 여자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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