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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1.
45x45cm,캔버스에 아크릴,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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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문 문(門 問 聞)
문 문 문,130x80cm,캔버스에 혼합재료,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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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문 문(門 問 聞)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이다. 미술사 전반을 공부한 건 아니지만 내가 떠올리는 아이디어 대부분이 이미 이전 화가들이 시도한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욕심이 마음 한구석에 늘 있었다. 이 그림은 그런 욕심의 한 결과물이다.
글을 이용한 그림은 소설가이면서 화가인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이미 그림의 한 장르로 분류되고 있는 문인화와는 다른 뭔가를 그려보고 싶었다. 이 그림이 그런 내 의도와 부합하는 그림이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존 문인화와는 다른 느낌의 글과 그림을 그려보았다. 내가 직접 쓴 글을 한 자 한 자 캔버스에 새겨 넣는 식으로 그린 이 그림은 엄밀하게 말하면 그렸다기보다는 작업했다고 말해야 한다.
그림 제목은 <門 問 聞>이다. 그림으로 표현된 글 제목이 <門 問 聞>이기 때문이다. 그림 속 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을 그리기 시작했다. 왜? 라는 당신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 어느 날 문이 나에게 다가왔다. 문밖에 서 있어 본 적이 있다. 안을 짐작할 수 없는 닫힌 문 앞에서 간절하게 안이 그리웠다. 문 안에서 작은 창을 통해 내다본 바깥세상은 항상 모호하고 두려웠다. 그러나 동경을 불러일으켰다. 당신의 질문은 사양한 내가 나에게 묻는다. 왜 문인가? 아직 대답을 듣지 못해 여전히 질문인 채 남아 있는 문 앞에서 또 묻는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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